현대 여성들의 새로운 「종교」가 된 다이어트 열풍의 현황과 문제점, 왜곡된 미의식을 그린 「다이어트 공화국―1㎏과의 전쟁」이 15일 밤11시 MBC 「PD수첩」을 통해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최근 인기있는 「원 푸드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한다. 「원 푸드 다이어트」란 한가지 식품을 주로 먹어 2주 동안 7, 8㎏의 살을 빼는 방법. 그러나 이는 결국 굶어서 살을 빼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크며 다이어트를 멈추면 예전보다 몸무게가 1.5배로 늘어난다는 것이 「PD수첩」의 취재결과다. 단식원 입원과 수차례의 각종 다이어트, 급기야 비만클리닉까지 찾아온 여성을 인터뷰하고 비만스쿨에서 땀흘리는 아줌마부대의 처절한 「살과의 전쟁」을 카메라에 담는다. 여기서 멈추면 「PD수첩」이 아니다. 그들을 몰아가는 「이데올로기」가 뭔지를 보여준다. 우리 사회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자임해온 「PD수첩」은 오랜만에 「다이어트」라는 소프트한 소재를 골랐다. 지난 90년부터 사회의 어둡고 더러운 환부를 들추면서 안팎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사회고발프로의 「맏형」 역할을 해온 「PD수첩」. 이 시간대 최고의 시청률과 잇따르는 제보가 이들의 열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가 아닐까. 〈신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