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15일 한보측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을 금명간 대검 청사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수사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김의장을 검찰청사로 소환조사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며 『다만 김의장이 입법부 수장인 만큼 소환통보나 조사 때 최대한 예우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의장이 서면조사나 방문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조사방식을 싸고 검찰과 김의장간에 마찰이 예상된다. 검찰은 신한국당 韓昇洙(한승수)의원도 「鄭泰守(정태수)리스트」에 포함돼 있어 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의원은 현재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이며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한보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신한국당 金潤煥(김윤환)고문과 한보그룹 정총회장에게서 대가성 짙은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자민련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 등을 다음주에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 비서실장 河舜鳳(하순봉) 盧基太(노기태)의원, 朴熙富(박희부) 吳坦(오탄)전의원 등 4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4.11총선 직전 한보에서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신한국당 김고문과 金正秀(김정수)의원, 金漢坤(김한곤)전충남지사, 金玉川(김옥천) 李喆鎔(이철용)전의원 등 5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김의원과 김전지사가 지난해 4.11총선 직전 한보측으로부터 각각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고문과 지난해 4월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철용전의원, 지난 95년 9월 국감무마조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옥천전의원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