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특위(위원장 玄敬大·현경대)는 15일 여야3당 간사회의를 열어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을 증인으로 다음달 2일 재소환, 청문회를 다시 갖기로 했다. 신한국당 간사인 朴憲基(박헌기)의원은 이날 『지난 7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두한 정총회장의 진술과 다른 증인들의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을 재확인하기 위해 정총회장을 재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보특위는 이와 함께 당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 朴泰重(박태중)씨가 회사직원을 통해 이날 출석요구서를 받아감에 따라 오는 22일 예정대로 박씨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한보특위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신한국당 黃秉泰(황병태) 鄭在哲(정재철),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과 金佑錫(김우석)전내무부장관을 상대로 정총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경위와 성격을 추궁했다.황의원은 답변에서 『정총회장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1월 金時衡(김시형)전산은총재에게 대출건으로 한차례 전화를 건 적이 있으며 같은해 12월 정총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했으나 대가성은 부인했다. 정의원은 『정총회장의 돈을 받아 지난해 10월초 권의원에게 1억원을 건네줬으며 한보에 대한 재경위 소속의원들의 국감질의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반면, 권의원은 『정의원이 12월초 「경북도지부장으로 돈쓸 데가 많지 않느냐」며 1억원을 줬다』며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