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 칼레이 해리스가 이틀 연속 나래의 최명룡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주었다. 원주나래블루버드는15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안양 SBS스타즈와의 2차전에서 해리스(35득점 8어시스트)가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공격을 주도, 1백 대 92로 이겼다. 이로써 당초의 목표를 상회, 적지에서 2승을 한 나래는 홈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고 SBS는 나머지 경기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3, 4차전은 17일과 18일 원주에서 열린다. 그동안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눈밖에 났던 해리스는 이날 어시스트와 팀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결정적인 고비에서 착실히 점수를 올려 팀승리를 이끌어냈다. 해리스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4쿼터. 3쿼터에서 극심한 골가뭄끝에 리드를 빼앗긴 나래는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존슨에게 다시 골밑슛을 내줬다. 그러나 해리스는 곧바로 자유투 두개를 성공시키며 포문을 연뒤 내리 세골을 쏟아부으며 연속 8득점을 기록, 2분30초경 75대74로 경기를 뒤집었다. 윌리포드와 이인규가 각각 덩크슛과 3점포로 호응한 나래는 볼을 돌리던 해리스가 다시 3점포로 그물을 가르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