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신한국당 盧承禹(노승우) 국민회의 金琫鎬(김봉호)의원과 文正秀(문정수)부산시장 등 3명을 16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15일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비서실장인 河舜鳳(하순봉)의원과 盧基太(노기태)의원, 朴熙富(박희부) 吳坦(오탄)전의원 등 4명을 소환 조사한 뒤 이날 밤 모두 돌려보냈다. 하의원은 이날 밤 9시35분 조사가 끝난 뒤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과 동향(경남 진주) 선후배 관계로 지난해 총선 직후 정총회장에게서 지역숙원사업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하의원은 『정총회장은 검찰에서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말해 진술에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결국 모든 의혹이 소명됐다』며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의원도 이날 밤 8시25분 귀가했는데 『지난해 총선전 대학선배인 金鍾國(김종국)한보재정본부장이 도와주겠다고 해 사람을 보내 1천만원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오전의원은 『지난 94년 4월 전주에서 후원회를 개최하는데 李龍男(이용남)한보철강 사장이 전화를 걸어와 서울에 올라온 뒤 이사장을 만나 1천만원을 단순한 후원금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전의원은 『지난 94년 국정감사 무렵 이사장으로부터 지구당 사무실에서 선물세트를 받았으나 돈은 받지 않았다』고 현금수수사실을 부인했다.〈梁基大·河宗大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