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교수협의회가 총장퇴진운동 유보를 선언, 이 대학 학내분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姜大仁(강대인·신방과)교수는 지난 11일 「계명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 『학내분규가 계속되는 상황은 계명가족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학구성원들의 관계가 더이상 황폐화되기 전에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 학교측과 교수협의회가 서로 입었던 상처를 어루만지고 반성하는 화합의 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혀 교협 주도로 벌여온 총장퇴진운동을 유보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공적인 교육기관인 사립대학의 운영책임자인 총장에 대한 교체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배제한다면 사유화와 학사행정의 파행이라는 멍에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며 『학교측도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학사행정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교수는 이와 관련, 교협측이 주장해온 학내민주화 요구를 학교측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뜻으로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이 대학 재단이사회가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면서 시작돼 1년 넘게 계속돼온 학내사태가 일단락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계명대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학내분규 해결을 위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