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 다저스)가 올시즌 처음 중간계투요원으로 나서 뉴욕 메츠의 클린업 트리오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박찬호는 16일 뉴욕 쉐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美 프로야구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3경기에서 1패만 기록했으나 14이닝을 던져 4자책점만을 허용해 방어율 2.58을 마크했다.
다저스가 0-2로 뒤진 6회 선발 이스마엘 발데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인 3번 버나드 길키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뒤 4번 토드 헌드리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박찬호는 5번 부치 허스키에 대해 불같은 강속구로 삼진을 엮어내 6회를 산뜻하게 마무리짓고 7회부터 스코트 라딘스키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날 타선의 불발로 메츠에 0-5로 패했다.
한편 2차례의 선발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올리지 못했던 박찬호는 팀 사정상 당분간 중간 계투요원으로 활약하다 이달 말께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