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부산 대우가 「신생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대우는 16일 마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 8차전 대전과의 경기에서 전반11분 터진 김상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우는 3승4무1패(승점 13)를 기록, 19일 천안 일화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전은 1승3무4패(승점 6)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세번이나 우승했던 대우는 올해 「제10구단」으로 새로 창단한 대전을 맞아 고전끝에 승리했다. 유고 출신 샤샤와 「쌕쌕이」 정재권을 「투톱」으로 김주성 하석주 등 호화진용이 미드필드에 포진한 대우는 경기초반 주도권을 잡고 대전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10분 샤샤의 강한 중거리슛으로 대전 수비진을 흔든 대우는 곧이어 1분만에 결승골을 엮어냈다. 대전진영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던 샤샤가 날카롭게 센터링한 볼을 달려들던 김상문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은 것. 전원 신인선수들로 구성된 대전은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만회를 노렸으나 대우의 노련한 수비에 막혀 번번이 득점기회를 놓쳤다. 현재 3골을 기록중인 대전의 골잡이 차귀현이 32분 대우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을 날렸으나 대우 골키퍼 신범철에 막혀 동점의 찬스를 놓쳤다. 후반들어 대전은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했으나 플레이를 이끌 주축이 없는데다 「안전운행」을 노리는 대우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결국 무릎을 꿇었다. 〈권순일기자〉 △마산 대우 1 (1―0 0―0) 0 대전 (3승4무1패) (1승3무4패) 득점〓김상문(11분·도움 샤샤·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