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금융]「외국수익증권」 국내상륙 러시

입력 | 1997-04-17 07:55:00


자영업을 하는 C씨(45)는 최근 은행 정기적금 2천만원을 찾았다. 효과적으로 굴릴 방법을 생각하던중 메릴린치 머큐리 템플턴 등 이름만 들어왔던 유명 외국수익증권이 수입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전하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증권회사에 문의했다. [외국수익증권]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고객돈을 불려준다는 점에서 기본은 국내 투신상품과 같다. 다만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투자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이 특징. 투자자들은 판매를 대행하는 국내 증권사나 투신사 영업점에서 외수증권을 쉽게 살 수 있다. 계좌개설→원화입금→주문의 과정을 거쳐 주문처리→환전 및 송금→거래명세서 교부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국내 투신상품과는 달리 상품구입시 가입금액의 1∼5.5%에 달하는 판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금화하려면 언제든지 환매(還買)할 수 있다. 같은 투신사의 수익증권간 전환도 가능하다. [어떤 상품이 나와 있나] 미국 메릴린치 수익증권 9종이 15일부터 LG증권에서 판매되고 있다. 템플턴사의 수익증권 5종도 재정경제원 인가를 받아 다음주부터 쌍용투자증권에서 판매한다. 동서 현대 대신 선경증권과 대한 한국투신 등도 영국 미국 등의 수익증권 수입판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메릴린치 수익증권〓저평가된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내재가치형 펀드」와 신기술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테크놀러지 펀드」, 장래성있는 기업의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비전 펀드」 등으로 평균수익률이 높은 편. 3백만원이상 투자할 수 있고 판매수수료는 채권형 1%, 주식형 1.5%. ▼템플턴 수익증권〓전세계의 증권에 장기투자하는 「글로벌 성장형 펀드」와 개도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신흥시장펀드」 「아시아 성장형 펀드」 등이 있다. 채권형으로 「신흥시장 채권펀드」도 선보인다. 세계 각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도 조만간 들어온다. 최소 투자단위는 1백만원이상. 수수료는 가입금액별로 △1백만∼2천만원인 경우 1% △1억∼2억원 4.5% △40억원이상 1% 등 7단계로 차등 부과된다. 〈정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