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레나토 루지에로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소비절약운동이 수입품 차별운동이 아니라는 한국 정부의 설명을 듣고 오해가 상당부분 풀렸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총장은 『한국의 소비절약운동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불만을 한국정부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한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전반적인 소비절약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통산장관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경상수지적자나 실업률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현재 어려움은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다만 한국이 경제 구조조정과정에서 개방과 자유무역이라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총장은 18일 중국의 WTO가입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