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실업자 10명 중 4명은 사업자의 권유(명예퇴직)에 의해 직장을 떠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사회연구소 연구원인 정경하씨(경북대 박사과정)가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업급여 신청자 3천7백15명을 대상으로 실업원인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업자 권유(명퇴)에 의해 실직한 경우가 39.4%로 가장 많았고 폐업 및 도산(37.9%), 정리해고(9.5%)순 등으로 나타나 경영상의 이유로 퇴직한 건수가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경산 구미지역의 근로자들은 폐업과 도산으로 실직한 경우가 많았고 포항지역은 사업자 권유(명퇴)에 의한 실직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 실직자수를 살펴보면 40대가 31.7%로 가장 많았고 30대 27.4%, 50대 26.3% 순 등으로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70.1%, 여자가 29.8%로(전국 남자 77.9%, 여자 22.1%)섬유 전자 등 여성노동자의 비율이 높은 지역산업의 특성이 실업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정씨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실업은 폐업 도산등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정리해고 명예퇴직 등 산업 및 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발생하고 있으며 실업의 대상도 한번 직장을 잃으면 재취업이 힘든 40, 50대 중장년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