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의 純宗과 순종비가 타던 1910년대의 御車가 수리,복원된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순종이 탔던 美製 캐딜락(1918년형 추정,美GM사 제작)과 순종비 尹황후의 다임러(1914년형 추정, 英 DAIMLER사 제작)등 2대의 어차를 현대자동차의 기술로 수리, 복원키로 하고 18일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정서를 교환했다. 현재 창덕궁 어차고에 보관중인 2대의 어차는 구한말 황실이 미국과 영국에 직접 주문제작한 것으로 차체에 대한민국 황실의 문장인 李花文이 남아 있다. 이들 어차는 같은 모델이 남아 있지 않는 세계 유일의 차량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업체와 애호가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어 왔다. 그러나 오랫동안 금속부품의 녹과 차체표면의 탈락 등으로 심하게 훼손됐으며 부품도 없어 구동이 불가능한 상태. 문체부는 지난 92년부터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어차의 복원제의가 있었으나 세계 5위의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기술수준을 감안, 현대자동차에 의뢰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문체부는 오는 21일 오후 창덕궁에서 현대자동차측과 어차 인계.인수식을 갖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2년동안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현대자동차 남양제품개발연구소에서 10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어차를 수리, 복원할 계획이다. 어차의 수리, 복원은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수리, 복원이 완료되면 앞으로 개관될 경복궁내 왕궁역사박물관에 영구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