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의 일부 시범구간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나자 고속철도공단과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18일 오후 서울 도곡동 공단 본사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대국민 사과」를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고속철도 안전진단 결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게 돼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구간의 철저한 보수공사와 함께 완벽한 재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공단측은 『부실시공은 시공업체와 감리업체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결의문 초안을 작성했으나 해당업체들의 반발을 사는 등 한때 진통을 겪었다. 이날 모임에는 한라건설 대우건설 한국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 한진건설 선경건설 등 시공업체와 철도기술협력회 동명기술공단 벽산엔지니어링 등 감리업체가 참석했다. 〈백승훈·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