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고향인 경북 칠곡에서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시사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李壽成(이수성)신한국당고문이 18일 「4.19혁명기념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행한 강연회에서 사실상 경선출마의사를 밝히고 대선(大選)레이스에 합류했다. 물론 공식적인 「경선참여선언」은 아직 하지않은 상태다. 그러나 그는 이날 △민주계와 민정계의 연대 △6.25 당시 부친 李忠榮(이충영)변호사의 납북진상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씨 등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 등 앞으로 자신이 대선가도에서 부닥칠 여러 문제들에 대해 미리 정지작업을 하는등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였다. 이고문은 「민주계에서 이고문 추대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마음이 같으면 추대고 뭐고 할 것 없이 같이 일하면 될 것 아닌가』고 반문하면서 『30년동안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해온 세력과 경제발전 및 근대화에 앞장서온 세력 모두가 큰 과오가 없으면 힘을 합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기』라고 밝혀 민정계까지도 정치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고문은 특히 『법치(法治)가 법의 이름으로 보복이나 정치적 사욕을 채우는 「법만능주의」에 빠지게 되면 이는 도리어 공동체의 균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따뜻한 법치」를 주창,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법대로」의 대쪽이미지와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 이고문은 이어 자신이 14세때 부친이 북한의 정치보위부원들에 의해 납북돼간 상황을 자세히 설명,항간에 나돌고 있는 부친의 월북설을 일축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