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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기술진흥책 큰도움 안된다』…공대교수 54%

입력 | 1997-04-18 20:15:00


국내 공대교수의 54%가 정부의 산업기술 진흥정책이 비효율적으로 수행돼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교수들은 △부처간 이기주의 △실적위주의 행정 △가시적 성과를 위한 사업 치중 등을 들었다. 대학산업기술지원단(단장 朱承基·주승기·서울대 재료공학부교수)은 지원단 소속 전국 65개 공대 교수 4백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각 부처가 교수들로 구성한 연구관리단이 △전문성 결여(38%) △학연 또는 지연에 얽매인 정책 수행(25%) 등의 이유로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의 연구자 선정과정과 관련해 「프로젝트에 응모, 채택되기 위해서는 인맥을 동원하거나 로비를 해야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이 71%에 이르러 선정과정에 대한 불신이 심각함을 나타냈다. 대학산업기술지원단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국 1천2백여명의 공대 교수들로 구성됐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