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과 완구 교보재까지 모두 갖춘 토털 어린이전문서점 「아빠와 크레파스」(경기 부천시 소사본3동). 20여평에 어린이책은 3천여권, 블록 퍼즐 등의 완구와 나무로 된 교재 등도 적지 않다. 어머니책 손바닥책 그리고 연령과 전문출판사별로 책을 전시해놓고 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건 손바닥책.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이 책은 닥치는대로 입에 넣기를 좋아하는 한두살짜리를 위한 것으로 딱딱한 재질에 10장 미만의 책장이 달린 그림책을 말한다. 주인 이병현씨는 『어른들이 먼저 책을 보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어머니용 육아도서 독서지침서 등을 갖춰놓은 것도 이러한 까닭. 이씨는 무작정 책을 사가려는 어머니들에겐 먼저 우수도서목록이나 독서지도지침서 등을 권한다. 전집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씨는 이를 최대한 막는 편. 그리고 글중심보다는 그림중심의 책을 권한다. 그림책은 그저 유아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 이씨의 소신. 초등학교 고학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 많다고 덧붙인다. 2년전 문을 연 이래 「아빠와 크레파스」를 찾던 어머니들은 서로 힘을 합해 인근에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어머니들은 이곳에 모여 자연스럽게 책에 관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주인 이씨의 희망이 있다면 좀더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책을 분류하고 배치하는 것. 그리고 동화작가나 그림작가들을 초청, 서로 좋은 얘기를 주고 받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032―348―1230 〈이광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