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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기아 챔피언결정전 눈앞…동양에 93-80

입력 | 1997-04-19 18:31:00


앞으로 1승.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챔피언 결정전을 코앞으로 끌어당겼다. 정규리그 1위 부산 기아는 19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진 FILA배'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5차전에서 랑데부 3점포 등 허재의 막판 원맨쇼로 김병철(29점)이 분전한 동양 오리온스를 93-80로 격파했다. 이로써 기아는 3승2패가 돼 남은 두 게임중 반타작만 해도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틀전 홈에서 치욕의 1패를 안았던 기아는 빈 틈 없는 조직력에 노련미를 1백%가동, 쉽게 1승을 더했다. 허재는 상대의 밀착수비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드라이브 인과 3점포로 35점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해 기아의 승리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고 클리프 리드(18점 12리바운드)-로버트 윌커슨(17점 8리바운드)도 골밑을 완전 장악했다. 기아는 팀 리바운드에서 33-21로 압도, 전희철(19점)-김병철의 외곽 슛에 의존한 상대를 쉽게 꺾을 수 있었다. 위기에서는 역시 노장들의 차분한 한 수가 필요했다. 전반을 49-46으로 앞선 뒤 3쿼터 초반 김병철을 잡지못해 엎치락 뒤치락하다 64-64로 비긴 기아는 마지막 10분간 허재의 독주와 윌커슨의 리바운드로 동양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허재는 66-66으로 팽팽히 맞서던 1분여께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리는 등 10분동안 무려 19점을 집중했다. 고비에서 외곽포를 맞은 동양은 이내 휘청였고 이후 단 한차례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전희철은 역시 김유택의 덫에 걸려 부진했다. ◇19일 전적 플레이오프 준결승 5차전 기아(3승2패) 93(20-19 29-27 15-18 29-16)80 동양(2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