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 시장이 꿈틀댄다. 최근 크게 늘어난 PC통신과 인터넷 인구가 새로운 구매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보여주는 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상호대화성(Interactivity)을 이용한 다양한 광고가 새롭다. PC통신 광고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국내 4대 PC통신사의 광고 매출액은 모두 합쳐 약 1백억원. 올해 예상 매출액은 그 두배인 약 2백억원 정도다. 전체 매출액의 약 10% 정도가 광고로 번 돈. 광고 단가는 첫 화면의 경우 4개 PC통신사 모두 한달에 2천만∼3천만원 정도다. 하위 메뉴로 내려갈수록 가격은 떨어져 수십만원짜리 값싼 광고도 있다. 이에 비해 인터넷 광고는 이제 시작 단계. 이용 인구가 적어 광고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다. 검색엔진 「심마니」에 광고를 받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올해부터 전담팀을 꾸리는 등 광고 유치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곧 광고대행사와도 계약을 할 예정. 하루 8만명이 다녀가는 인기 사이트 심마니의 광고료는 플래카드(배너)형 광고의 경우 한달에 최고 6백만원 정도. 지난 2월 검색엔진 「아이보트」에 맞춤형 광고를 싣겠다고 밝혔던 아이네트는 아직까지 전혀 광고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맞춤형 광고는 입력한 검색어에 어울리는 상품 광고를 골라 보여주는 것. 1천만∼2천만원으로 정한 광고료를 내겠다는 광고주가 아직 나서지 않고 있다. 아이네트는 최근 홈페이지인 「아이월드(www.iWorld.net)」에도 광고를 받기로 결정했다. 초기 화면에 실리는 배너 광고 가격은 약 8백만원 정도로 맞춤형보다 싸다. 현재 약 20개 업체와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홍석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