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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케팅]할인점,판매-발주등 자동화 처리

입력 | 1997-04-21 09:19:00


「판매점과 납품업체간에 연결된 전산망으로 입점에서 주문까지 완전 자동화」. 이런 첨단 정보시스템을 갖춘 할인점이 곧 등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E마트 등 7개 할인점포에 상품판매현황과 재고량을 납품업체에 리얼타임으로 전달하는 EDI(Electric Data Interchange)를 올 상반기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EDI가 시행되면 상품의 입점에서 판매 및 발주까지 「논스톱」으로 처리된다. 이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판매현장과 납품업체간에 전산망이 연결된다는 점. 매장의 카운터에서 계산이 되는 순간 이 정보는 납품업체의 컴퓨터에도 즉시 뜬다. 매장을 돌며 재고를 일일이 파악해 제조업체에 전화로 주문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신세계는 사전단계로 지난 95년 안산 E마트 개점과 함께 자동발주 무선시스템, 자동검품 시스템을 갖춰 운영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백화점에서 마일즈 데이비스 피코크 등 자사 브랜드를 대상으로 시험가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는 각 할인점의 주컴퓨터실 및 분당의 체인본부와 3백여 납품업체간에 부가가치통신망(VAN)을 깔 계획. 이 작업에 6개월째 매달리고 있는 신세계 정보통신사업부 관계자는 『EDI는 상품회전율을 높이고 창고공간의 공백을 없애 보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회전율이 빠른 할인점포는 신속한 재고관리가 승부의 관건. 창고관리비용을 줄이는 것도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비결이다. 세계적인 유통체인인 월마트의 경우 이미 지난 87년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망을 구축했다. 신세계의 EDI작업은 이같은 첨단시스템으로 무장한 까르푸 마크로 등 외국 할인업체에 맞서기 위한 국내 할인업체의 자구노력이다. 〈이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