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선다큐-미국소설가 시리즈 「잭 런던」편 윌리엄 포크너에 이어 두번째로 「늑대의 아들」 「광야의 부름」 「강철군화」 등의 작품을 남긴 「잭 런던」편이 방영된다. 187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부랑과 해적질, 알코올과 마약중독 등 인생의 밑바닥을 전전한 뒤 작가와 종군기자로 활동하다 4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잭 런던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16세 때 이미 알코올중독자였던 잭 런던은 실업자의 행렬을 따라가다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서 부랑죄로 체포된다. 재판없이 구류형을 받고 감옥에서 1개월을 지낸 그는 그곳의 풍경을 이렇게 울부짖었다. 『인생의 밑바닥들을 만났다. 여기에는 사회의 낙오자와 쓰레기같고 지저분한 인물들, 성도착환자와 정신병자들이…』 19세에 뒤늦게 고교에 진학한 그는 독학으로 여러 사상에 접하면서 갑자기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이제보니 나는 사회주의자였다』고 고백한다. 특히 초기 사회주의자에서 이후 극단적 인종주의자로 살아가는 그의 이중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잭 런던의 이같은 자기모순은 길들여지지 않은 늑대 같은 야성과 이상적 사회주의자의 꿈이 뭉뚱그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프로는 당시 자료화면과 그의 고백을 비롯, 주요 작품의 해설을 통해 잭 런던과 그가 만난 세계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제공한다. 〈김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