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초 중 고교를 다니고 외국 유학을 떠난 학생이 자신을 가르친 교사들의 폭력상 등을 다룬 책을 내놓아 대전지역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하게스트고 2학년에 재학중인 鄭明勳(정명훈·18)군은 지난 2월 펴낸 「당신은 나의 선생님이 될 수 없어요」라는 제목의 책에서 자신이 다녔던 W초등학교 G중학교 S고교를 무원칙한 체벌이 횡행하고 대학진학만을 유일한 목표로 삼는 「지옥」으로 지적했다. 정군은 특히 체벌 때문에 학교에 가기조차 싫었다는 G중학교를 「수용소」 「폭력교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정군은 『선생님들이 기분풀이식으로 학생들을 때린 후 「저 ××놈 다리를 분지르겠다」 등 상소리를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듯했고 보충수업 등은 강제하기 일쑤였다』고 털어놨다. 이 책이 나오자 해당 학교는 매우 난감해하고 있다. G중의 한 관계자는 『정군이 미국에서 초등학교 4년을 다닌 경험이 있어 교사들의 사랑의 매조차 왜곡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인격 모멸적인 체벌이 있다면 마땅히 시정돼야 한다』고 체벌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