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賢哲씨의 인사-국정개입의혹을 폭로한 朴慶植 G남성클리닉원장은 21일 金씨가 지난 96년 4.11총선 공천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朴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韓寶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韓利憲의원(신한국당)의 경우, 당초 李基澤씨가 출마하는 해운대구에 공천을 받기로 돼 있었으나 韓의원이 고향인 김해쪽을 원해 金賢哲씨가 선거구를 조정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朴씨는 또 金賢哲씨가 국민회의 공천說이 나돌던 자신의 형 朴慶宰씨와 96년 1월중순과 1월말 등 두차례 만나 `전국구든 지역구든 원하는 쪽을 주겠다' `서울의 어디를 원하느냐'고 제의했으나 朴慶宰씨가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金賢哲씨로부터 보호할 가치가 있는 야당의원 지역구는 정략공천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李富榮의원을 극찬했으며 李의원은 黨을 달리하고 있지만 자기사람으로 일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金賢哲씨는 처음에는 아버지를 도우려는 순수한 뜻을 가졌으나 정치에 뜻을 두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여러번 (총선)출마를 시도했으나 대통령께서 지금 출마하면 아버지 후광으로 되는 것이니 임기를 마친뒤 나가라고 말린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부산시장 출마의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朴씨는 金賢哲씨의 인사개입 의혹 사례로 李洪九전총리 吳正昭前안기부차장 朴相範전청와대경호실장 신한국당 金哲전대변인과 姜成求전문화방송사장 洪斗杓한국방송공사사장 등을 거명했다. 朴씨는 "96년 6월 신라호텔 647호실에서 賢哲씨가 오라고 해 갔더니 賢哲씨와 金己燮씨 그리고 처음 본 사람이 있었는데, 賢哲씨가 `열심히 하라'고 하니 그 사람이 '열심히 하겠다'고 했으며 이틀후 발령을 받은 것을 보고 그 사람이 吳正昭씨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무총리나 신한국당 대변인 임명사실을 金씨가 미리 얘기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李洪九전총리도 총리 임명 하루전에 알았고, 金哲대변인도 하루전에 알았다"고 증언했으며 `姜전사장과 洪사장의 임명을 金賢哲씨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안이 없다고 그러더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