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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頂上, 군사제휴-경협 논의…러 잠수함등 구입협상

입력 | 1997-04-21 20:12:00


중국의 江澤民(강택민)주석이 22일 모스크바에 도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5일간의 러시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양국 지도자는 정상회담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중심축 역할을 위한 교역확대 △군사기술 교환 등 전략적 제휴 △공동외교지침 마련 등을 논의한다. 두 정상은 현재 연 70억달러인 교역 규모를 오는 2005년까지 2백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의 포괄적인 경협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북동부 국경 도시인 「지펑헤」를 양국만을 위한 자유무역도시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자유무역도시가 될 경우 이곳에서 이뤄지는 교역량만도 현재 연 5억달러에서 당장 내년부터 10억달러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양국간 교역은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인 S300과 최신 미사일 탑재 구축함 2척, 잠수함 4척 등 수십억달러 어치의 군사장비 구입 협상을 마무리짓는 등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깊이 논의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에 반발, 중국 인권문제를 묵인하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