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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암웨이-국내 세제업체, 광고싸고 공정위 맞제소

입력 | 1997-04-21 20:12:00


미국 다단계판매업체 암웨이와 LG화학 제일제당 등 국내 세제업체들의 「세제전쟁」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암웨이 한국법인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천7백70억원(8월결산기준)으로 전년의 1천80억원에 비해 배이상 늘었다. 특히 주방세제와 치약시장의 20%이상을 파고들면서 국내 생활용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YMCA 등 국내 82개 소비자 환경단체들의 암웨이사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 시작된 21일 암웨이의 국내 현지법인인 암웨이코리아는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비방광고혐의로 제소했다. 세제협동조합측도 이번주 안으로 조합사 회의를 갖고 암웨이를 공정위에 맞제소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국내업체들이 지적하는 암웨이의 문제점중 핵심은 방문판매원들이 주방용세제 디쉬드랍스 등의 판촉과정에서 벌이는 국산제품과 암웨이제품의 비교 실험. 업계에 따르면 암웨이 판매원들이 디쉬드랍스와 국산제품으로 기름기 묻은 접시를 닦는 비교실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암웨이제품이 우수하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이는 공인되지 않은 실험으로 제품의 우열을 가릴 근거가 되지 않는 만큼 불공정한 판매방식이라는 것. 국내업체들은 지난 95년에도 암웨이의 이같은 판매방식에 대해 공정위에 제소한 바 있으나 공정위는 『비교판매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며 회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부 판매원들이 개별적으로 펼친 판촉활동』이라며 무혐의처리한 바 있다. 또 디쉬드랍스는 생분해도가 떨어지는 계면활성제 직쇄알킬벤젠설폰산염(LAS)을 국내제품의 2배 가까이 사용,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게 국내업계의 주장.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