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원시부족인 야노마뫼족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살해하는 관습으로 유명하다. 이 부족의 남자들은 잔인하고 호전적이어서 다른 부족을 자주 습격한다. 침공 목적은 주로 여자를 약탈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인류학자들은 이들의 여아살해 관습이 나름대로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동물성 단백질이 크게 부족한 열대 우림지역에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 결국 부족집단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에 일종의 인구조절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지구의 환경위기는 무엇보다 세계 인구의 팽창에 기인한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1750년경 세계 인구는 8억명 정도였다. 이후 1820년에 10억명을 돌파했고 1930년 20억명, 74년 40억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지구촌 인구는 57억명으로 추산되므로 산업혁명이후 불과 2백50년만에 7배이상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한정된 공간에 수많은 인구가 몰려 살다보니 자원고갈이나 각종 공해는 필연적인 결과였다 ▼오늘은 제28회 지구의 날이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미국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이제 세계 1백여개 국가가 참여해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 현재의 환경오염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지구 온난화현상에 산성비, 오존층 파괴, 사막화는 물론이고 하루에도 생물들이 수백가지씩 멸종되고 있는 형편이다 ▼오는 2050년경 지구인구는 80억명에서 많으면 1백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세계 경제구조의 재조정이 없는 한 환경의 질(質) 저하는 막을 수 없다고 한다. 환경오염은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욱 심각하다.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후손들로부터 현 세대는 어떤 원망을 듣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