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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先식량지원」요구…韓美 「先4자회담」재확인

입력 | 1997-04-21 20:12:00


남북한과 미국은 4자회담 성사를 위한 설명회 2차 후속회의를 앞두고 20일 오후(한국시간 21일 오전) 뉴욕에서 비공식 수석대표단 회의를 가졌으나 4자회담 개최에 관해아 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한국대표단 숙소인 팰리스호텔에서 이루어진 비공식협의에서 북한측은 4자회담 수락전에 『한미(한미) 양국으로부터 대규모 식량원조를 보장받으라』는 본국 지시가 있었다며 추가식량지원과 미국의 대북(對北)제재완화를 요구했다고 한국대표단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협의는 북한측 수석대표인 金桂寬(김계관)외교부부부장일행이 갑자기 한국대표단 숙소를 방문,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한미양국은 식량문제는 4자회담 개최후 논의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21일 오후로 예정된 제2차 후속회의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국측 관계자는 전했다. 2시간반 동안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자 북한측은 2차후속회의를 예정대로 갖자고 제의한 뒤 돌아갔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