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朴慶植(박경식)G남성클리닉원장을 증인으로 소환 한국회청문회에서는 박원장의 성역없는 「럭비공식답변」으로 많은 기언(奇言)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현철씨 국정개입사실이야 저보다는 의원들께서 더 잘 아시는 것 아니냐. △의원 보좌관들은 의원이 되는게 꿈이고, 병원사람들은 자녀들을 의사 만드는 게 꿈이고, 법원 사람들은 자녀들을 판사 만드는 게 꿈인데 대통령의 아들이 매일 본 게 그건데 그런 (대통령이 되는) 꿈꾸는 것은 큰 잘못이 아니다(현철씨가 정치야망을 갖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제가 모시던 분의 아들이니 저는 하인이고 그 분(현철씨)은 주인의 아들이다(현철씨와 박씨의 관계를 묻자). △그같은 얘기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그 분이 코미디언 데뷔하는 줄 알았다. 만일 김현철씨와의 묵계하에 메디슨을 칭찬했다면 그 분은 대선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지난해 10월 당시 신한국당 이홍구대표가 메디슨 이민화사장을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정태수리스트」에 안나왔다고 해서 깨끗하고, 제 입으로 얘기 안한다고 해서 김현철씨 도움 안받았다고 말할 수 있나(현철씨로부터 도움받은 사람을 얘기해 달라고 말하자). △정치인과 얘기를 해보면 말은 한국말을 쓰는데 외계인 처럼 얘기한다(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토로하며). △내가 지금 누가 외압을 가한다고 들을 나이냐(외압이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저는 한 번 하겠다면 합니다(증인이 한 일이 옳은 일이냐고 묻자). △숟가락 젓가락까지는 모른다(1백번 이상 만났으니 현철씨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인집 아들이 밖에서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면 「만나지 말라」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현철씨에게 불리한 내용을 폭로한 경위에 대해). △이나라 정치가 대산(大山·김영삼대통령의 아호 거산을 지칭)정치인지 소산(小山·현철씨 지칭)정치인지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현철씨의 국정개입을 빗대). △마치 유신의 심장에 권총을 들이댄 김재규의 심정으로 얘기하네요(민주당 이규정의원, 박씨가 주장하는 「우국충정」에 빗대).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