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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박태중씨 獨양계설비 수입대행 리베이트 혐의 수사

입력 | 1997-04-22 08:39:0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1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가 독일에서 양계설비를 수입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지난해 초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무역회사 우보를 통해 독일에서 양계설비를 수입, 9억1천만원을 받고 L농산에 넘겨주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을 가능성이 커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리베이트를 챙긴 사실이 확인되면 업무상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L농산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박씨가 L농산의 의사에 반해 양계설비 수입을 대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가 현철씨와의 관계를 빙자해 수입을 대행했는지를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 L농산 관계자는 『지난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기계박람회에서 양계기계를 보고 수입하려 했으나 독일 회사측이 「직수입은 안되고 우보를 통해야 한다」고 말해 할 수 없이 우보에게 수입대행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박씨가 22일 국회 청문회 증언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소환해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이수형·조원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