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객석 3백석이상 대형극장 및 공연장의 63.5%가 구조물안전 또는 대피시설 등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무부는 최근 이들 시설 3백65곳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2백32곳에서 벽면균열 등 9백79건의 문제점이 나타나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기둥 들보 벽면 등에서 콘크리트 균열이 발견돼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곳은 △서울의 국도 허리우드 옴니씨네마극장 △부산의 삼성극장 △대구의 만경관 등 14곳이었다. 서울의 피카디리 경원, 안양의 아카데미, 천안의 아카데미, 수원 부천 포항의 시민회관, 구미의 문예회관 등 8곳은 통로에 관람석을 설치해 재난 발생시 대피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수원의 시민회관, 천안의 아카데미극장 등 일부 공연장은 인력부족 및 관리상의 이유로 비상구를 자물쇠 등으로 폐쇄해 비상시 대형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울 피카디리 부산극장 인천의 중앙극장 춘천과 속초의 문예회관 등 21곳은 관람장 옥외계단에 난간이 없거나 파손 또는 부식돼 추락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무부는 건물주가 보수 보강 등 시정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하라고 15개 시도에 시달했다. 〈송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