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李基澤(이기택)총재가 자신의 지역구(부산 해운대)를 떠나 경북 포항갑 보궐선거에서 출마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 지역은 許和平(허화평)전의원이 12.12 및 5.18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은 곳. 이총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포항 보선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얼마동안 더 고민한 뒤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그동안 포항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비록 포항시에 편입된 지역(영일)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30여년간 연고를 맺어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해운대를 떠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현실은 보선출마 쪽으로 그를 몰아가는 분위기다. 다만 한가지 변수는 같은 지역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朴泰俊(박태준)전포철회장. 이총재의 측근인 權五乙(권오을)대변인은 22일 박전회장의 출마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도쿄(東京)으로 떠났다. 〈윤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