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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전문가들,대우-유공-삼성 일단 「3강」꼽아

입력 | 1997-04-22 20:08:00


10개팀 가운데 8개팀이 우승후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97프로축구 정규리그의 우승관문은 좁디 좁다. 전문가들은 『선수층이 얇은 안양 LG와 신생 대전 시티즌을 제외하고 8개팀 모두 우승후보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며 『각팀이 아디다스컵에서 드러난 허점을 어떻게 보완해 긴 레이스를 꾸려 나가느냐가 올시즌 우승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는 전 후기로 나뉘어 열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단일리그로 오는 10월25일까지 주말마다 경기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아디다스컵에서 막판 뒤집기로 우승을 한 부산 대우와 유공, 삼성 등 세팀은 우승후보로 첫손에 꼽힌다. 하석주 정재권 김상문 등 발빠른 공격수들을 내세워 스피디한 「속도축구」를 구사하는 대우는 선수층이 두꺼워 장기레이스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주전선수들의 기복이 심한게 단점. 유공은 니폼니시감독의 공격축구가 돋보이는 반면 수비가 약한게 흠. 올시즌들어 최후방수비인 「스위퍼시스템」을 도입, 러시아출신 보리스를 스위퍼로 활용하고 있지만 아디다스컵 최종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무려 6골을 내줬다. 당초 예상을 깨고 아디다스컵에서 6위에 머문 삼성은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정규리그에서는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이나 골잡이 이기근(32)의 체력저하로 인한 골 결정력 부족과 박건하 이기형 고종수 등 주축 3인방의 국가대표 차출이 문제. 지난시즌 챔피언 현대는 골잡이 부재가, 일화는 벨기에 출신 레네감독의 소극적인 전술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레네감독은 무려 7명을 수비에 가담시키는 안정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으나 이런 「수비축구」로는 정상 정복이 힘들다는 평가. 또 현대는 김종건이 부상에서 회복, 공격진에 복귀했지만 체력이 떨어져 정규리그에서 풀가동할 수 있을지가 의문. 한편 아디다스컵 준우승을 차지한 전남은 김봉길과 노상래 「투톱」이 이끄는 공격진이 막강하나 주전과 후보의 격차가 심하고 포항 스틸러스는 홍명보와 황선홍 두 주축의 부상이 고민거리. LG와 대전은 가동 인력이 충분치 않아 우승권에 들지못한다는 평가.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