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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장 임원들 실력,평균 핸디16『「보기」수준』

입력 | 1997-04-22 20:08:00


흔히 『싱글수준의 골프실력을 유지하려면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필드에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원권은 있어도 부킹이 「하늘의 별따기」여서 「감」을 유지하기가 쉽지않다. 그렇다면 언제든지 골프를 칠수 있는 골프장 사장 및 임원들의 핸디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여건」으로만 본다면 모두 싱글이어야 하지만 결코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이들의 골프매너만은 국내최고 수준. 디보트가 생기는 것을 자신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느낀다는 골프장 임원들은 그린보호와 경기진행에도 「우등생」이다. 지난달 27일 한국골프장사업협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친선경기가 열린 이포CC. 이날 발표된 78명의 전국골프장 임원들의 핸디를 살펴보면 핸디9 이내인 「싱글」은 단 7명. 평균핸디는 16이었다. 「최고수」인 우기정 대구CC사장과 우윤근 한양CC사장은 각각 핸디4로 프로선수 뺨치는 「소문난 싱글」이다. 핸디9인 일동레이크CC 안용태사장은 역대 친선경기에서 니어리스트와 롱기스트를 모두 차지한 실력파. 한편 김진홍 골프장사업협회장을 비롯, 이동준 골드CC회장 조영일 남서울CC사장 등 10명은 핸디18인 「보기」플레이어. 이날 친선대회에서는 78타를 친 오남수 아시아나CC 본부장이 핸디12를 적용받아 6언더파 66타로 영예의 우승컵을 안았다. 골프장업계에 입문한지 1년남짓 밖에 안되는 그가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아시아나항공 미국지점 재직시절 열심히 샷을 갈고 닦은 덕분. 1백타를 돌파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보기플레이어나 싱글로 진입하지 못하고 핸디20을 넘는 임원들도 17명이나 됐다. 최근 「골프장 서비스개선붐」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인 김헌수 경기CC상무(핸디25)는 『골프장 임원의 실력이 예상외로 저조한 것은 플레이중에도 코스상태 점검에 더 신경을 쏟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