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이 크게 오를 것 같다. 한국조세연구원은 22일 유럽연합(EU)과 주세협상을 앞두고 개최한 세미나에서 소주의 세율을 올려 위스키와의 세율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우리나라의 위스키 세율은 100%로 소주 주세율 35%의 2.8배. 이달초 EU는 이같은 세율격차가 부당한 차별이라며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이날 연구원이 밝힌 주세개편방안의 핵심은 알코올도수에 세율을 비례시키는 방식. 이렇게 되면 양주(알코올 40도)와 소주(알코올 25도)의 세율격차는 1.6대 1로 줄어든다. 여기에 현재 주세율의 10% 또는 30%를 적용하는 교육세율을 20%로 일원화하면 지난해 한병에 3백54원(출고가격)하던 소주는 4백47원으로 26.4% 오른다. 반면 현재 8천원가량인 패스포트 등 위스키(3백60㎖)는 7천6백원대로 값이 내린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