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보청문회에서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 朴泰重(박태중)씨가 92년 대선당시 金爀珪(김혁규)경남지사 崔炯佑(최형우)의원 등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선거운동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박씨는 그러나 당시 金泳三(김영삼)후보의 외곽 사조직인 나사본의 8개 본부가운데 자신이 집행했다고 주장한 자금 20억원만 시인했으며 이 돈을 법정선거비용으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의원들이 집요하게 캐물었으나 洪仁吉(홍인길)의원과는 접촉한 일도 없고 92년 대선자금 전체 규모나 조성경위, 집행내용은 모른다고 부인했다. 박씨는 당시 김혁규기획실장과 최형우총괄본부장이 돈을 내려보냈고 당시 조직본부장이었던 徐錫宰(서석재)의원도 직원위로금조로 조금씩 돈을 줬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민방선정의혹과 관련, 『94년9월 김승한 한창부회장과 서울시내 호텔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지만 민방선정에 대한 부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와 함께 鄭譜根(정보근)한보회장이 협력업체인 K건설 김모씨 계좌를 이용, 지난 94년 한달에 3천만원씩 5개월간 박씨의 계좌에 입금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씨는 또 지난해 10월 자신의 계좌에 코오롱으로부터 2억원이 입금된 사실은 시인했으나 『당시 코오롱 李雄烈(이웅렬)회장 등과 블루노트코리아 설립비용으로 투자한 것으로 현철씨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 박씨는 이어 △한보관련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의혹 △黃長燁(황장엽)씨 망명사건 개입 및 여광무역사장 金德弘(김덕홍)씨와의 중국 회동설 △해외비자금 도피의혹 등도 부인했다. 〈최영훈·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