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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동체를 위하여]『「부패정치 추방」여성이 나서야』

입력 | 1997-04-24 07:57:00


세상의 절반은 여성, 당연히 유권자의 과반수 이상을 여성유권자가 차지한다. 정치인들도 여성표를 크게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단체연합 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추한 정치는 남성들이 이끌어왔다」며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위해 여성들이 단합된 힘을 발휘하자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캠페인과 여성유권자 의식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그중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유권자역할론을 내세우며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초엔 15대 대선을 위한 여성유권자 결의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이야말로 여성의 모성애와 도덕성 위에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지혜를 국가와 사회를 위해 적극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선거철에만 이용되는 단순한 공약대상이나 동원대상이 아니라 깨끗한 정치문화를 이룩하는 주역으로 부상해야 합니다」. 연맹의 趙璇衡(조선형)회장은 『선거라든지 정치는 여성과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태도가 정치오염을 부채질하고 그 결과는 다시 여성의 몫으로 돌아온다』며 『여성들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목청을 높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뜻에서 연맹이 제정한 여성유권자 10대 수칙은 모든 사람들이 새겨둘 만하다. △유권자의 귀중한 권리, 투표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관권개입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선거법을 준수하는지 감시 감독한다 △선심성 공약 남발을 단호히 배격한다 △지연 학연 혈연 등에 흔들리지 않는다 △향응제공, 기부행위에 매수되지 않는다 △자유 평등 인권을 존중하는 후보를 선택한다 △여성과 소외계층에 대한 올바른 정책이 있는 후보를 선택한다 △사생활이 문란한 후보는 뽑지 않는다 △부정부패의 전력이 있는 후보는 뽑지 않는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와 마시는 물에서부터 매일의 식탁과 교통수단, 아이들 교육환경에 이르기까지 생활 모두가 정치와 관련돼있다. 이제 여성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高美錫기자〉 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