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날 것이라고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중국의 티베트 장악을 비난해온 달라이 라마와 접촉하지 말라는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입장에 동조적이었음에도 불구, 클린턴과 달라이 라마간 직접대좌는 美中(미중)관계가 보다 견고해지고 있는 때에 중국측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매커리 대변인은 앨 고어 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때 클린턴 대통령도 이 자리에 동석,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에 관해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