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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뉴욕주립대,「원효」 세계알린다… 「국제학회」창립

입력 | 1997-04-24 08:51:00


신라의명승元曉(원효·617∼686). 신라 10성(聖)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대승기신론소」 「금강삼매경논소」 「화엄경소」 등 많은 저서를 남긴 해동종(海東宗)의 시조다.

이같은 그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국제화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동국대와 미국의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는 최근 양교 총장을 공동회장으로 하는 「국제원효학회」를 창립했다.

한국과 미국의 불교학자들이 원효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목적이다.

국제원효학회는 이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다음달 30일 동국대에서 「원효의 사상체계와 원효전서 영역상의 제문제」를 주제로 원효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엔 한국과 미국의 불교학자 종교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20여명이 참가한다.

학회는 오는 2000년까지 현존하는 원효의 저술을 영문으로 번역, 미국 등지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2003년까지는 원효학연구자료집 및 연구논문집의 한국어판과 영어판을 동시에 펴낼 예정이다.

원효학회의 탄생은 지난 92년 자매결연을 한 동국대와 스토니브룩뉴욕대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됐다. 스토니브룩뉴욕대는 최근 미국내 한국학, 특히 불교학 연구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어 동국대와 불교라는 공통관심사를 갖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스토니브룩뉴욕대는 한국불교사상의 세계화를 갈망하던 동국대에, 동국대는 한국불교연구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던 스토니브룩뉴욕대에 있어 각각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니브룩뉴욕대는 4년전부터 서울대와 공동으로 「한국문학」 「한국언어」 「한국철학」 등 한국학 관련서적 11권의 영역 출판 작업도 추진중이다.

심포지엄 준비차 한국을 찾은 朴性焙(박성배·64)스토니브룩 뉴욕대교수 겸 동국대 석좌교수는 원효학회의 활동 방향과관련, 『원효사상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한국사상과 한국문화를 어떻게 세계에 알릴 것인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말했다.

〈이광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