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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관광개발㈜,발족후 4개월간 표류

입력 | 1997-04-24 09:50:00


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발족한 제3섹터방식의 민관합동법인인 부산관광개발㈜이 발족 4개월이 다 되도록 실적없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발족 당시 부산관광개발㈜은 기장군에 아시아경기대회 골프장을 건설하고 해운대에 온천센터를 건립하는 등 10여개의 굵직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아시아경기 골프장의 경우 계속 사업허가 신청을 하고 있지만 건설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내 불허 방침으로 부지선정조차 안된 상태. 해운대 온천센터도 보상문제 등으로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크루즈 유람선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관광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사업은 지난달 문을 연 외국인안내센터 위탁운영과 영도구 태종대 모자상 보수 및 휴게실 건립사업 등 단순사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관광개발사업은 선투자 사업이 많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민간부문 사업은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어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