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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초점]여자농구 「현대판 노비문서」 사라진다

입력 | 1997-04-24 20:44:00


여자농구의 「현대판 노비문서」가 사라진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은 최근 종전의 선수선발규정을 폐기, 자유계약선수 제도도입을 근간으로 하는 새 선발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오는 6월 연맹의 법인화와 함께 실시된다. 「현대판 노비문서」로 불렸던 종전의 선수선발규정에 따르면 실업팀에 입단한 선수는 소속팀을 포함, 전체 여자실업팀의 동의를 받을 경우 다른 팀으로 이적할수 있었다. 그러나 각팀의 담합으로 선수들은 이적 동의서를 받을 수 없어 팀으로부터 받는 불이익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던 것. 연맹이 새로 마련한 제도의 골자는 「실업팀에 입단한 후 5년이 지나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다」는 것. 이에 따라 선수들은 동의서 없이 소속팀 또는 다른팀과 새로 계약을 맺을 수 있어 일방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이 제도의 첫 수혜자는 천은숙(코오롱)이 될 듯. 실업10년생인 천은숙은 현재 소속팀에 이적동의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코오롱측은 『은퇴하는 것은 좋지만 다른 팀에 보내줄 수는 없다』며 동의서 발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