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노르웨이 단편영화」 90년이후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깊은 고독」 「빛을 향한 여행」 「아름다운 인생」 등 단편영화 3편이 「노르웨이 단편영화」라는 제목으로 방영된다. 영화 마니아라면 놓쳐서는 안될 프로다. 단편영화의 매력은 흥행에 목을 매는 할리우드와 달리 작가(감독)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감상할 수 있다는데 있다. 여기에 이 상상력을 짧은 시간안에 표현하는 압축미와 재치, 테크닉이 감상의 포인트다. 조킴 솔롬과 토마스 리엔이 감독한 「깊은 고독」은 95년 베네치아영화제 단편부문 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수영장 바닥을 청소하는 한 남자와 금요일마다 수영을 하는 젊은 여인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다. 특히 상영시간 7분30초 전체를 수중촬영, 카메라에 비치는 물의 세계가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90년작인 「아름다운 인생」(감독 에 다르)은 프랑스 크리메이영화제와 미국 시카고영화제에서 입상한 작품.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의 한 조각공원에서 구두닦이를 하는 여인을 실험적 색채로 다루고 있다. 반면 96년 오슬로국제만화영화제에서 명예상을 수상한 「빛을 향한 여행」은 노르웨이의 자연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수채화같은 애니메이션이다. 이와 함께 방영되는 「신뢰」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할 하틀리 감독의 작품이다. 이 프로는 올해 시청자들이 「시네마천국 시청자 동우회」를 결성, 영화학습과 영화감상을 함께 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02―526―2205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