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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프라이데이웨어]자유…개성…정장같지 않은 정장

입력 | 1997-04-26 08:16:00


라우스에 스커트, 드레스셔츠에 넥타이…. 매일매일 똑같은 정장차림은 단정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어쩐지 좀 지루하다. 일주일에 한번쯤은 캐주얼한 분위기의 「프라이데이 웨어」로 패션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프라이데이 웨어는 주말 기분을 낼 수 있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직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입는 「정장같지 않은 정장」 스타일을 말한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너무 튀지 않도록 약간의 변화만 주는 것이 포인트다. 블랙 앤 화이트, 베이지, 짙은 감색 등의 재킷에 보색이나 비슷한 색 계열의 바지나 스커트를 코디하는 것이 편안하고 고급스럽다. 남성은 무겁고 딱딱해 보이는 단색 정장보다는 전체적으로 선이 부드러운 콤비정장을 선택하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모두스비벤디의 정민아 기획팀장은 『스트라이프나 체크무늬가 들어간 재킷과 바지를 코디하면 캐주얼하고 자유스러운 차림이 된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니트셔츠만을 받쳐입거나 무늬가 큼직이 들어간 윙컬러 셔츠를 입으면 시원스럽고 활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어깨패드가 얇거나 아예 없는 캐주얼풍 재킷과 구김이 적은 면바지를 함께 입어도 「프라이데이 웨어」로 손색이 없다. 젊은 층은 진셔츠에 니트넥타이로 포인트를 주어도 좋다. 여성은 정장 재킷 안에 캐주얼한 이너웨어만 받쳐입어도 분위기가 단번에 달라진다. 나산패션연구소의 박성주 주임연구원은 『요즘은 프릴이나 러플 등 주름장식이 달린 로맨틱한 분위기의 블라우스가 인기지만 프라이데이 웨어로는 심플한 디자인의 폴로셔츠나 라운드넥티셔츠가 알맞다』고 말한다. 바지는 통이 넓지 않고 날씬하게 달라붙는 스트레이트형이 유행아이템. 요즘 유행하는 정장스타일의 버뮤다팬츠와 재킷은 단정한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스커트는 타이트스커트보다는 아래로 갈수록 폭이 약간 넓어지는 무릎길이의 스커트가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윤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