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相晩 자민련의원 ―박경식씨는 96년2월27일 모 호텔에서 김기섭씨와 증인 그리고 남모르는 사람을 만났는데 남모르는 사람이 吳正昭(오정소)씨임을 이틀후에 알게 됐다고 한다. 박씨는 당시 호텔방내 탁자위치 등의 배치도까지 제시할 정도다. 『그 곳에 간 적이 전혀 없다』 ―동아일보를 보면 당시 객실 예약과장이 김기섭씨가 오는 것을 보고 그 방으로 안내했다고 한다. 당시 그 방은 안기부에서 예약한 방 아닌가. 『김차장이그런방을갖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박씨가 95년 가을 증인 사무실에서 이성호씨에게 전화를 걸어 「보근이하고 태중이하고 술자리 마련하라」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데…. 보근씨와 술자리한 적이 있나. 『없다. 술먹은 적도 없고 박씨가 내 사무실에 온 적도 없다』 ―그 시점은 한보가 제2단계 사업을 하려던 때로 특히 4개은행이 각각 3억달러씩 외화대출을 해주던 때와 연결된다. 그 자리에서 그런 얘기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보근씨와 원근씨를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코오롱 이웅렬회장이 박씨에게 2억원을 준 것은 신세기이동통신 건으로 증인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것 아니었나. 『박태중씨와는 절친한 사이지만 아무리 절친하다 하더라도 그의 개인적인 것은 잘 모른다. 박씨가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 것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증인이 부탁만 하면 청와대 관계자들이 모두 들어주나. 『그렇지 않다.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왜 정씨에게 무적근무를 시켰겠는가』 ▼ 金學元 신한국당의원 ―유엔한국청년협회(UNYA)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학생의 신분으로 별다른 수입도 없는 증인이 어떻게 그같은 조직을 운영했는지 국민들이 의문시하고 있다. 『96년 10월에 UNYA를 재창립했을 때 2백50명 가량 모여 10년 전 조직을 재건했는데 옛 회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지금 정식회원은 20∼30명밖에 되지 않는다』 ―사조직을 운영하는 활동비는 어디서 나오나.한보와 관련한 이권대가는 아닌가. 『활동비가 필요없었다. 개인적 이익이나 이권개입은 결단코 없었다』 ―연합텔레비전뉴스(YTN)인사 테이프에 사장임명을 위해 정무수석과 상의했다고 돼있는데 인사문제를 논의했나. 『테이프가 공개된 것을 계기로 각종 개입의 결정적 증거가 된 듯해 송구하고 당혹스럽지만 李源宗(이원종)수석과 한번 상의한 것은 사실이다』 ―박경식씨 증언에는 KBS MBC사장이 대안이 없어 연임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강성구사장은 모르고 홍두표사장은 작년 출판기념회에서 1회 만났다』 ―4.11총선에서 증인이 출마하려 했으나 아버지가 반대해 부산과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도전 등 15년계획을 세웠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 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포기했다』 ―국정개입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생겨 유학을 보내려 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아버지도 유학 보내려 하지 않았다. 취임시 박사과정에 들어가 학업을 마치고자 했으며 유학은 생각지도 않았다』 ―黃長燁(황장엽)씨 망명과 관련해 96년 봄 한인여성 실업가로부터 황씨의 망명사실을 전해듣고 金德弘(김덕홍)씨를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나. 『아니다. 북경대 총장을 만나 강의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봤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