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5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를 내주초 소환해 알선수재 횡령 탈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박씨는 지역민방사업자 선정과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 수억원씩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현철씨가 K케이블TV 사업권자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뒤 거액을 받은 혐의를 포착,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철씨의 측근인 李晟豪(이성호)씨가 설립한 대호건설을 인수한 수산그룹 관계자들을 소환, 회사인수 경위와 자금출처 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박씨가 심우의 자금 2억원을 빼내 현철씨가 운영하는 중앙조사연구소 직원의 인건비 등으로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박씨가 지난 92년 당시 金泳三(김영삼)대통령후보의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사무실 임대보증금 10억원을 한통엔지니어링에서 받은 사실을 확인, 이 돈이 현철씨에게 건네졌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신한국당 朴柱千(박주천)의원이 『국민회의 張在植(장재식)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무렵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받아 장의원의 누나 은숙씨 명의로 중소기업은행 반월공단 지점에 입금했다가 한국투자신탁 신촌지점으로 옮겼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