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초반기세가 무섭다. LG는 26일 잠실에서 한화에 3대2로 승리, 팀의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8연승을 내달리며 나흘째 단독선두를 지켰다.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LG는 1회 3루수앞 안타로 나간 선두 유지현이 2루 훔치기에 이은 동봉철의 보내기번트와 이병규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들어와 선취득점을 했다. 2회 최근 타격감각을 되찾은 심재학의 시즌 두번째 홈런포로 한점을 더한 LG는 6회 1사3루에서 서용빈의 희생플라이로 세번째 점수를 뽑았다. LG는 마운드에서는 손혁 김기범 차명석 이상훈이 착실하게 이어 던져 한화타선을 잘 막아냈다. 프로 2년생 손혁은 선발로 나와 5.2이닝 동안 20명의 타자를 맞아 안타 두개와 볼넷 두개만을 내주고 탈삼진 5개를 기록하는 무실점 투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인천에서는 해태의 「잠수함 군단」이 오랜만에 합작승을 이끌어냈다. 해태는 이날 이강철 임창용 등 언더핸드스로 투수들의 이어던지기가 모처럼 성공, 현대에 3대1로 승리했다. 해태는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리며 「2위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는 최근 경기에서 5연패, 팀의 전반적인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선발로 나온 이강철은 6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다섯개를 빼앗으며 2안타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볼넷은 두개. 해태는 2회 2사후 김종국의 2루타와 이종범 이경복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은 뒤 현대 신인 최영필의 폭투로 두점을 헌납받았다. 해태는 8회 선두 홍현우가 왼쪽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후 이호성이 뒤를 받쳐 한점을 더했다. 현대는 6회 선두 전준호가 왼쪽벌판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1사후 박재홍의 내야땅볼때 홈을 밟아 한점을 뽑는 데 그쳤다. 〈홍순강·장환수·김호성기자〉 △26일 전적 ◇잠실(LG 2승) 한화 000 000 200…2 LG 110 001 00×…3 승:손혁(선발·2승1패) 세:이상훈(9회·1승5세) 패:노장진(선발·1승1패) 홈런:심재학(2회·2호·LG) △인천(해태 2승) 해태 020 000 010…3 현대 000 001 000…1 승:이강철(선발·1승) 세:임창용(7회·2승1패4세) 패:최영필(선발·1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