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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박승씨등 증인『우리 죄인 취급말라』

입력 | 1997-04-26 20:02:00


26일 국회 한보청문회장에 나온 朴昇(박승)전건설부장관 朴兌緖(박태서)전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辛泳三(신영삼)전건설부수자원정책과장 등 증인 3명은 시종 꼿꼿한 태도로 『나를 죄인 취급하지 말라』고 강변했다. 이날 쟁점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부지의 공유수면매립 허가과정의 「외압」여부. 그러나 이는 8년전의 일인데다 한보부도사태와 직접적 연관성도 적은 사안이어서 이들로서는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았다」는 하소연이 나올 만도 했다. 특히 이들은 전날의 「金賢哲(김현철)청문회」에 이어 자신들에게 쏟아질 주변의 「곱지 않은 눈초리」에 신경을 쓰는 듯했다. 자신들이 그동안 청문회에 불려나온 「비리의 당사자」들과 「한통속」으로 취급당하는 데 대해 억울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박전장관은 특히 답변에 앞서 신상발언을 신청, 『오늘 청문회장에 선 것은 국정을 돕기 위한 것이지 무슨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덕기업의 비리는 밝혀져야 하지만 청문회 증인으로 나간다는 사실 하나로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玄敬大(현경대)위원장도 『어제의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를 끝으로 특위의 청문회는 사실상 종결됐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