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톰슨사 인수 노력이 좌절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가간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절감했습니다. 한국과 한국문화 실상이 좀 더 자세히 알려졌더라면 상황이 다소나마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지요』 재외문화원장 회의에 참석중인 趙成章(조성장·60)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은 『일부 프랑스 사람들의 이해 부족을 탓하기에 앞서 과연 우리의 국가 이미지는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두나라 모두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문화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 조원장은 그러나 한국문화가 프랑스에서 차츰 정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프랑스어로 출판되는 우리 문학작품이 부쩍 늘었습니다. 또 「서편제」 등 13편의 한국영화가 파리 시내에서 상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지요』 그는 『내년 제52회 아비뇽 세계연극제에 한국이 주요 초청국으로 선정됐다』며 『공연작품을 엄선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을 작정』이라고 다짐했다. 〈박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