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슈퍼리그 우승문턱에서 LG정유에 패퇴했던 선경이 다시 한번 대권도전에 나섰다. 선경은 26일 울산종하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대제전 1차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한인영 장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강호 한일합섬을 3대0(15―10, 15―6, 15―11)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첫세트 중반까지 네차례의 동점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서던 선경은 상대 범실 2개와 김지연의 왼쪽 강타를 앞세워 15대 10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선경은 한인영의 블로킹 3점과 강혜미의 서브에이스 3개를 묶어 6점만 내준 채 가볍게 2세트마저 따낸 뒤 3세트 초반에도 한인영 장소연의 불꽃같은 공격으로 9대4까지 신바람을 냈다. 선경은 이후 긴장이 풀린듯 공격범실을 연발했고 구민정의 왼쪽 공격을 막지못해 9대11로 역전을 허용,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국가대표 기둥센터 장소연이 상대 최광희 구민정의 공격을 연속 차단, 15대11로 경기를 마감했다. 97슈퍼리그 준결승에서 선경에 1승2패로 무너졌던 한일합섬은 이날 경기를 계기로 자존심 회복을 노렸으나 고질적인 서브리시브 불안에 조직력 마저 와해, 다시 한번 분루를 삼켜야 했다. ◇97배구대제전 1차대회〈26일·울산종하체육관〉 △여자부 준결승 선경 3(15―10 15―6 15―11) 0 한일합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