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지는 26일 金賢哲(김현철)씨의 국회 청문회를 계기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요약. 김씨는 이권개입 등과 관련된 추궁에는 단호히 이를 부인했지만 대통령인 아버지의 평판을 나쁘게 만든 자신의 행동을 얘기할 때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처신을 잘못해 아버지께 누를 끼쳤다고 말했다. 비록 김씨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빠르면 내주초 김씨가 검찰에 구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의견도 있기는 하지만 아들의 구속은 김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씨는 공직을 가진 것도 아니고 직업도 없었다. 그러나 김씨가 막후의 실력자로서 각종 이권에 개입해 대가를 받았다는 소문은 계속됐다. 정보기관의정보를 보고받았고 심지어 黃長燁(황장엽)씨의 망명까지 주선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불법적인 행동은 아니다. 그러나 부패척결을 약속한 김대통령이 사조직과 족벌에 의해 주요정책을 결정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들이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70년대 미국의 워터게이트 청문회와 비교할 때 효과적이지 못했다. 김씨를 포함한 대부분의 증인들은 의원들의 추궁에 부인으로 일관했고 의원들은 이를 집요하게 추궁해 나갈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