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8일 오후 2시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29일중 박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박씨를 상대로 △지역민방 및 케이블TV, 개인휴대통신(PCS)업자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주고 돈을 받았는지 △1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경위 △93년 이후 2백50억원대에 달하는 계좌의 입출금 내용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뭉칫돈을 받아 이중 수억원을 현철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박씨가 광주 대전 등 지역민방업체 선정과정에 참여한 L, S건설에서 6억원을 받아 이중 3억원만 돌려준 사실을 확인, 수수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코오롱 李雄烈(이웅렬)회장에게서 외식전문체인점인 블루노트코리아의 설립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돈의 실제 성격을 집중 조사했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