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 白榮基(백영기)검사는 28일 밀도살한 고급 한우고기 21억여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명성냉동 대표 李學柱(이학주·35·서울 강북구 수유동)씨와 해동산업 대표 羅永洙(나영수·37·전북 익산시 창인동)씨 등 6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불법유통시킨 쇠고기는 고급식당에서 육회재료로 사용되는 양질의 한우고기로 생체검사 도축검사 지육검사 등 세가지 검사를 받지 않은 병든 소나 물먹인 소일 가능성이 높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충남 논산과 공주, 충북옥천 등지 우시장에서 마리당 2백만∼3백만원 하는 고급 한우를 사들여 가축위생시험소 검사원들이 퇴근하는 오후 시간대를 이용, 밀도살한 뒤 생고기 전문점 등 고급음식점에 집중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용기자〉